이 전자책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살았던 오장환 시인의 시 모음집입니다. 오장환 시인의 대표작으로는 병든 서울, 나 사는 곳을 들 수 있습니다. 이 모음집은 원문 그대로 수정 없이 작품을 실었습니다. 시를 읽고 있으면 1940년대를 솔직하고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.
19세기가 해석하여주던 서정시의 개념은 현대에 와선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이 변모하였다. 시대는 극도로 메커니즘에 시달려 고요한 명상 속에 잠기여 상징의 세계에 유유히 배회할 수 없는 이때, 전신 상흔(傷痕)의 알몸뚱이로 우리들이 바야흐로 상(常)하려는 시의 세계는 어떠한 방향일거냐.〈본문 중에서〉